입지맵 상권분석 연구소 · 연구 발표

메뉴가 달라도 손님이 같으면 경쟁자다 — 치킨집과 피자집은 같은 길에서 서로를 깎았다

치킨집 옆에 피자집을 내면 괜찮을까. 메뉴가 다르니 경쟁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입지맵 상권분석 연구소가 전국 도로 6만 2천여 곳에서 업종 40개가 만드는 짝 780개를 견주어 보니, 서로 다른 업종인데도 같은 길에 함께 있으면 서로의 2년 생존을 깎는 짝이 13쌍 나왔다. 치킨과 피자는 함께 있는 길에서 2년 생존이 각각 2.2%p·3.2%p 낮았다. 피자·양식·돈까스·중식, 삼겹살·갈비·곱창, 국밥·국수처럼 «오늘 한 끼를 무엇으로 할까»에서 서로 대신하는 업종끼리였다. 반대로 함께 있어서 둘 다 더 버틴 짝은 2쌍뿐이었다.

«우리 집은 치킨이고 옆집은 피자니까 괜찮다»는 맞는 말일까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보통 같은 업종이 몇 곳 있는지를 센다. 치킨집을 열 사람은 그 길의 치킨집을 세고, 피자집은 세지 않는다. 그런데 손님 쪽에서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저녁에 무엇을 시켜 먹을지 고르는 사람에게 치킨과 피자는 같은 줄에 놓인 두 개의 답이다. 입지맵 상권분석 연구소는 «메뉴는 달라도 손님이 같으면 서로 손님을 나눈다»는 말이 공공 자료에서도 보이는지 확인했다.

어떻게 셌나

  • 재료: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상권)정보를 가게마다 이어 붙인 개업·폐업 기록. 2026년 6월 기준 전국 도로명 상권 62,583곳.
  • 잣대: 가게가 문을 연 뒤 2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켰는지(2년 생존). 주인만 바뀐 경우는 문을 닫은 것으로 세지 않았다.
  • 대상: 입지맵이 쓰는 화면 업종 가운데 견줄 기록이 충분한 40개 업종, 짝 780개.
  • 견준 방법: 업종 A 가 있는 길을 «업종 B 도 함께 있는 길»과 «B 가 없는 길»로 나눠 A 의 2년 생존을 견주었다. 큰 길에는 무엇이든 많고 오래 버티므로, 길의 점포 수 구간·상권 유형·활성도 등급이 같은 길끼리만 견주었다. 다른 업종들이 함께 있는지도 한꺼번에 따져, B 가 아니라 «B 와 늘 같이 다니는 다른 업종» 때문에 생긴 차이가 섞이지 않게 했다.
  • 판정: A 쪽과 B 쪽 모두에서 생존이 뚜렷이 낮으면 «경쟁», 모두 높으면 «함께 좋은 짝»으로 보았다. 차이가 1%p 보다 작거나 우연의 폭 안이면 «차이 없음»으로 두었다. 둘 다 있는 길이 300곳보다 적은 짝 61개는 판정하지 않았다.

① 780짝 가운데 대부분은 서로 상관이 없었다

대부분의 업종은 옆에 무엇이 있든 2년 생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눈에 띄는 13쌍이 더 뚜렷하다.

판정짝 수
차이 없음639
한쪽에만 차이가 보임65
경쟁 — 함께 있으면 둘 다 덜 버팀13
함께 좋은 짝 — 함께 있으면 둘 다 더 버팀2
길이 모자라 판정하지 않음61
모두780

② 서로를 깎은 13쌍 — 대부분 «한 끼를 대신하는» 업종끼리

아래 표의 숫자는 짝을 이룬 두 업종 각각의 2년 생존 차이다. «둘 다 있는 길»에서 그 업종의 2년 생존이 «그 업종만 있는 비슷한 길»보다 몇 %p 낮았는지를 왼쪽 업종·오른쪽 업종 차례로 적었다. 예를 들어 «치킨 ↔ 피자 −2.2%p · −3.2%p» 는 피자가 옆에 있으면 치킨집이 2.2%p, 치킨이 옆에 있으면 피자집이 3.2%p 덜 버텼다는 뜻이다.

업종 짝왼쪽 업종의 2년 생존 차이오른쪽 업종의 2년 생존 차이둘 다 있는 길
피자 ↔ 양식·파스타−4.5%p−4.7%p513곳
곱창·막창 ↔ 양식·파스타−2.9%p−6.2%p461곳
피자 ↔ 돈까스·우동−2.3%p−5.4%p1,042곳
삼겹살·구이 ↔ 갈비·한우−4.3%p−3.5%p1,881곳
편의점 ↔ 햄버거·패스트푸드−2.7%p−4.9%p1,949곳
삼겹살·구이 ↔ 곱창·막창−3.6%p−2.4%p1,300곳
국밥·탕 ↔ 국수·면−4.2%p−1.8%p2,222곳
피자 ↔ 중식−3.4%p−2.3%p1,551곳
치킨 ↔ 피자−2.2%p−3.2%p2,556곳
필라테스·요가 ↔ 곱창·막창−1.9%p−4.0%p1,111곳
카페·커피 ↔ 학원·교습소−1.8%p−1.8%p4,941곳
식품소매 ↔ 횟집·해산물−1.3%p−2.0%p4,115곳

짝을 묶어 보면 손님의 고민이 보인다. 피자는 양식·돈까스·중식·치킨과 모두 부딪혔다 — «배달로 무엇을 시킬까»의 단골 답들이다. 삼겹살·갈비·곱창은 «오늘 저녁 고기는 어디서», 국밥과 국수는 «점심 한 그릇», 편의점과 햄버거는 «빨리 때우는 한 끼»에서 서로를 대신한다. 업종 이름은 달라도 손님의 지갑은 하나다.

③ 손님이 아니라 «길»을 잡았을 수 있는 짝

카페↔학원, 필라테스↔곱창, 식품소매↔횟집은 손님이 서로를 대신한다고 보기 어렵다. 학원이 몰린 길, 주거지 안쪽 길처럼 길의 성격이 두 업종의 생존을 함께 끌어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셈은 길의 크기·상권 유형·활성도까지만 맞췄으므로, 이 세 짝은 «경쟁»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④ 함께 있어서 둘 다 더 버틴 짝은 둘뿐

피부관리실과 분식·김밥집, 병원·의원과 네일아트는 함께 있는 길에서 둘 다 2년 생존이 높았다(피부관리 +2.4%p·분식 +2.6%p, 병원 +1.3%p·네일 +3.1%p). 한 번 나온 김에 함께 들르는 짝으로 읽힌다. «치킨집 옆 호프집»처럼 흔히 말하는 단짝은 이번 자료에서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 서로 돕는 이웃은 생각보다 드물다.

입지맵은 이 연구를 이렇게 쓴다

  • 창업할 자리를 볼 때 같은 업종만 세지 말고, 손님을 나눠 갈 «대신하는 업종»도 함께 세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유망업종 카드에 «같은 손님을 두고 다투는 업종»을 이름으로 보여 주는 화면을 준비하고 있다.
  • 추천 점수에 넣을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반영하기 전에 «넣었을 때 추천이 실제로 더 잘 맞는지»를 따로 잰다.
  • 이 연구는 2년 생존만 보았다. 매출이나 수익을 잰 것이 아니다.

아직 모르는 것

두 업종이 함께 있을 때 생존이 낮았다는 것은 함께 나타난 사실이지, 한쪽 때문에 다른 쪽이 문을 닫았다는 원인 증명이 아니다. 같은 업종 프랜차이즈끼리 맞붙은 자리를 본 앞선 글(«같은 길에서 맞붙은 프랜차이즈, 누가 남았나»)에서는 문 닫는 비율의 차이가 1%p 안이었는데, 그 글은 브랜드 가게의 폐업 비율을, 이 글은 모든 가게의 2년 생존을 보았기 때문에 두 숫자를 바로 견주지 않는다. 메뉴 단위(설렁탕과 갈비탕 같은)로 내려가 보는 일과, «한 업종이 잘 되는 길이 다른 업종에게도 좋은가»를 확인하는 일은 다음 연구로 남겨 둔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연구 결과이며 창업·투자 자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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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를 인용할 때입지맵(ipjimap.com), 「메뉴가 달라도 손님이 같으면 경쟁자다 — 치킨집과 피자집은 같은 길에서 서로를 깎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상권)정보 2026-06-30 회차 기준, https://ipjimap.com/lab/same-customer-rivals
출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상권)정보(공공데이터포털·공공누리) · 국토교통부 표준지·개별공시지가 ·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 · 산정: 입지맵(ipjimap.com)
이 예보는 공공데이터(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상권)정보, 국토교통부, 온비드) 통계를 입지맵이 자동 요약한 데이터 브리핑으로, 투자·창업 자문이 아닙니다. 임대료·권리금 실제 금액은 다루지 않습니다.
자료 회차 2026-06-30 · 다음 회차 2026-09-30 기준 자료(발행 예정 2026년 12월) · 이 페이지는 공공데이터로 자동 생성됩니다. 발행 입지맵(대표 이은경). · 입지맵 소개 · 회사소개 · 다른 서비스와 차이 · 기업·기관 제휴 · 용어집 · 기자용 자료실 · 상권분석 연구소 · AI·개발자용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