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유형끼리 평균 2년 생존을 견주면 차이는 6.7%p다. 그런데 같은 업종 하나를 놓고 상권 유형마다 견주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 43개 업종 중 11개가 10%p 넘게 갈렸다. 평균으로 가장 오래 버티는 생활밀착형이 «가장 맞는 자리»인 업종은 43개 중 1개뿐이었다.
상권을 고를 때 흔히 «장사 잘되는 동네», «폐업이 적은 상권»을 먼저 찾는다. 입지맵의 앞선 연구(«같은 업종이어도 어느 길, 몇 층이냐에 따라 수명이 1.7년 갈린다»)에서도 상권 유형에 따라 수명이 갈렸다. 그런데 그 평균은 업종이 섞인 값이다. 오래가는 업종(병원·부동산 중개 같은)이 많이 모인 상권은 평균이 높게 나온다. 그래서 이번에는 물음을 바꿨다. «업종 하나를 놓고 보면, 어느 상권 유형에서 더 오래 버티나?»
| 값 | |
|---|---|
| 따라간 새 가게(업종 × 상권 유형 칸에 든 개업) | 527,323곳 |
| 업종 | 48개 중 칸이 선 43개 |
| 상권 유형 | 8가지(생활밀착형·오피스점심형·먹자골목형·먹자쇼핑형·복합형·카페청년형·저녁회식형·심야유흥형) |
| 잣대 | 개업 뒤 24개월(2년) 생존율 |
| 칸의 문턱 | 한 칸(업종 × 상권 유형)에 개업 300곳 이상만 |
자료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상권)정보의 분기 회차를 이어 붙여 새로 연 가게를 끝까지 따라간 것이다(앞선 연구와 같은 자료). 권리양도(주인만 바뀌고 가게는 계속 영업)는 닫힌 것으로 세지 않는다. 상권 유형은 입지맵이 도로마다 매긴 분류다.
상권 유형 8가지의 평균 2년 생존은 생활밀착형 78.9%에서 저녁회식형 72.2%까지, 차이가 6.7%p다. 그런데 업종 하나를 놓고 가장 오래 버틴 상권과 가장 짧게 버틴 상권을 견주면, 43개 업종의 차이 가운데값이 8.5%p였다. 34개 업종이 5%p 넘게, 11개 업종이 10%p 넘게 갈렸다.
| 업종 | 가장 오래 버틴 상권 유형 | 가장 짧게 버틴 상권 유형 | 차이 |
|---|---|---|---|
| 햄버거·패스트푸드 | 먹자골목형 70.9% | 복합형 48.3% | 22.6%p |
| 곱창·막창 | 심야유흥형 75.1% | 먹자골목형 60.4% | 14.6%p |
| 국수·면 | 오피스점심형 72.6% | 심야유흥형 60.4% | 12.2%p |
| 부동산 중개 | 생활밀착형 87.8% | 심야유흥형 75.8% | 12.1%p |
| 카페(매장형) | 카페청년형 75.7% | 저녁회식형 65.0% | 10.8%p |
| 분식·김밥 | 먹자골목형 67.4% | 생활밀착형 57.1% | 10.4%p |
| 치킨 | 먹자쇼핑형 77.2% | 카페청년형 67.1% | 10.0%p |
표의 값은 그 칸에서 새로 연 가게의 2년 생존율 그대로다.
상권 유형마다 원래 오래가는 업종 구성이 다르다. 그래서 두 번을 뺐다. 먼저 «그 업종이 전국에서 원래 얼마나 버티나»를 빼고, 다음으로 «그 상권 유형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버티나»를 뺐다. 이렇게 남은 값(초과 생존)이 가장 큰 상권을 업종마다 골랐다.
| 상권 유형 | 평균 2년 생존 | «가장 맞는 자리»인 업종 수(43개 중) |
|---|---|---|
| 먹자골목형 | 72.4% | 16 |
| 저녁회식형 | 72.2% | 7 |
| 심야유흥형 | 72.6% | 5 |
| 복합형 | 74.8% | 5 |
| 먹자쇼핑형 | 74.1% | 4 |
| 카페청년형 | 73.3% | 4 |
| 오피스점심형 | 77.7% | 1 |
| 생활밀착형 | 78.9% | 1 |
평균 생존이 가장 높은 생활밀착형과 오피스점심형은 오히려 «이 상권이 제일 맞는» 업종이 가장 적었다. 반대로 평균이 낮은 먹자골목형은 43개 업종 중 16개에서 가장 맞는 자리였다. 평균이 높다는 것은 «오래가는 업종이 많이 모여 있다»는 뜻이지, «어느 업종이 가도 오래간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 %p 는 두 번 뺀 «초과 생존»이다. 앞 표의 생존율 그대로와는 잣대가 다르다.)
산식과 가중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 글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어떤 방법으로 쟀는지까지만 밝힌다. 투자·창업 자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