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얼마나 오래 버티는지를 잰 연구는 한국에도 여럿 있다. 다만 대개 보증받은 기업이거나 한 도시였고, 분석 단위는 자치구·동이었다. 입지맵은 전국 사업체 1,293,727곳의 개·폐업을 분기마다 따라가, 도로명과 층 단위로 생존을 갈라 보았다.
소상공인의 생존을 생존분석으로 재는 연구는 한국에도 축적되어 있다. 크게 세 갈래다. 첫째는 보증기관 표본 연구로,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재보증 효과를 생존분석으로 본 연구(이영찬, 2011)와 기술보증 이후 중소기업 생존을 분석한 연구(배근호, 2012)가 대표적이다. 둘째는 단일 도시·지역 연구로, 광주광역시 자영업자의 업종·상권별 생존율 비교(강민수, 2024), 성수동에서 임대료 상승이 생존율에 미친 영향(윤채영, 2024), 코로나19 기간 인천의 상권 내 업종생태계와 생존을 본 연구가 있다. 셋째는 폐업률 영향요인 연구로, 서울시 생활밀접업종을 대상으로 금리 같은 거시변수와 자치구 특성을 본 연구들이 있다. 요컨대 «소상공인은 얼마나 버티나»는 새로운 질문이 아니다.
«그런 연구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공개된 자료에서 우리가 찾지 못했다는 뜻이다. 기관 내부 연구는 있을 수 있다.
| 값 | |
|---|---|
| 따라간 사업체 | 1,293,727곳 |
| 그중 새로 연 가게(관찰 시작점이 분명한 것) | 576,374곳 |
| 가장 길게 지켜본 기간 | 33개월 |
| 분석 단위 | 도로명(길) · 층 · 업종 · 상권유형 |
공공데이터(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정보)의 분기별 회차를 이어 붙여, 표본이 아니라 잡히는 것 전부를 따라갔다. 분기마다 사라진 사업체를 «닫힘»으로 보되, 권리양도(주인만 바뀌고 가게는 계속 영업)는 닫힌 것으로 세지 않는다.
전국 24개월 생존은 76.1%이고, 자리 잡은 가게도 해마다 7.6%가 닫힌다. 그 위에 잣대를 얹으면 이렇게 갈린다. 아래는 «절반이 닫히는 때» 기준이다.
| 가르는 잣대 | 오래가는 쪽 | 빨리 닫는 쪽 | 차이 |
|---|---|---|---|
| 상권 활성도 등급 | A 8.2년 | E 6.5년 | 1.7년 |
| 입지종합 5분위 | Q5 8.4년 | Q2 6.3년 | 2.1년 |
| 상권 유형 | 생활밀착형 8.4년 | 저녁회식형 6.3년 | 2.1년 |
| 업종(24개월 생존) | 병원·약국 94.5% | 파티룸 36.7% | 57.8%p |
여신 기간이 3~5년인 상품에서 1.7년은 작은 차이가 아니다.
층을 위험비로 재면 3층 이상 0.52 · 2층 0.68 · 지하 0.92 · 1층 1.05다. 1이 넘으면 더 빨리 닫는다는 뜻이다. 다만 이것은 «1층이 나쁘다»가 아니라 «3층 이상에 자리 잡는 업종(학원·병원 같은)이 원래 오래간다»로 읽어야 한다. 상권유형의 몫을 뺀 뒤에도 남는 궁합이 있었다 — 어떤 업종은 특정 상권유형에서 유독 오래간다.
산식과 가중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 글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어떤 방법으로 쟀고 얼마나 맞았는지까지만 밝힌다. 투자·창업 자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