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가 있는 건물은 주거지에 더 많다. 그런데 그 지하에서 장사하는 가게는 유흥가가 두 배 가까이 많다. 건축물대장으로 길마다 «있는 지하를 얼마나 쓰는지»를 재 보았다.
전체 사업자 가운데 지하에서 장사하는 비율만 보면 유흥가와 주거지는 거의 같다(0.5~0.6%). 그러나 이 숫자는 «그 길에 지하가 얼마나 있는가»를 모른다. 지하가 많은데 가게가 적다면 지하가 놀고 있는 것이고, 지하가 적은데 가게가 차 있다면 지하 수요가 센 것이다. 그래서 분모를 «그 길에 실제로 있는 지하»로 바꿨다.
| 유흥가(심야유흥형 길) | 주거지(생활밀착형 길) | |
|---|---|---|
| 지하 면적 중 가게로 쓰는 몫(건축물대장) | 58% | 35% |
| 지하 있는 건물 100채당 영업 중인 지하 가게 | 4.3곳 | 2.3곳 |
| 지하가 있는 건물 비율 | 35% | 46% |
| 지하 가게 중 주점·노래방·PC방 같은 유흥·오락 업종 | 42% | 17% |
네 줄 가운데 앞의 두 줄과 넷째 줄은 95% 범위가 서로 겹치지 않는다. 주거지에는 지하가 더 많지만 그 지하의 상당 부분은 주차장·창고로 쓰이거나 비어 있고, 유흥가의 지하는 적지만 가게로 꽉 차 있다.
유흥가 지하의 가게는 주점·노래방처럼 «밤에, 간판보다 목적으로 찾아오는» 업종에 몰려 있다(상위 세 업종이 지하 가게의 43%). 이런 업종은 1층이 아니어도 손님이 찾아오므로 지하에서도 장사가 된다. 주거지 지하는 학원·부동산·식품소매처럼 여러 업종이 흩어져 쓰고, 그만큼 빈자리도 많다.
이 글은 공공데이터와 공개 매물 호가를 집계한 연구 결과이며, «그런 일이 많았다»는 기록일 뿐 원인을 단정하지 않습니다. 투자·창업 자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