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맵이 전국 도로 1만 2천여 곳의 13개 분기 기록과 건축물대장·공동주택·매물 호가 자료로 도로 상권을 연구했다. 업종에는 오는 순서가 있고, 배후세대가 길의 업종을 바꾸며, 유흥가의 지하는 주거지의 지하보다 두 배 가까이 더 쓰이고 있었다.
왜 이 연구를 했나
상권 정보 서비스는 대개 «지금 이 길에 가게가 몇 개인가»를 보여 준다. 입지맵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길이 다음에 어떻게 바뀔까», «같은 지하라도 어디는 왜 꽉 차 있을까»를 묻는다. 창업자와 건물주가 실제로 궁금해하는 것은 숫자 그 자체보다 그 숫자가 어디로 움직이는지이기 때문이다.
다섯 가지 발견
업종에는 오는 순서가 있다 — 2차 술집이 늘어난 길에는 뒤이어 노래방이 평소보다 1.4배, 학원이 늘어난 길에는 독서실이 2.8배 더 자주 늘었다.
배후세대가 길의 업종을 바꾼다 — 반경 500m 아파트·연립 세대가 많은 길일수록 1년 뒤 점포 증감이 차례로 좋아졌다(가장 적은 무리 −1.4%p → 가장 많은 무리 +2.0%p). 세대가 많은 길엔 병원·약국·요가가, 적은 길엔 모텔·주점이 늘었다.
유흥가의 지하는 꽉 차 있다 — 건축물대장으로 보면 유흥가 길 지하 면적의 58%가 가게로 쓰이는데, 생활밀착형(주거) 길은 35%다. 지하 있는 건물 100채당 영업 중인 지하 가게도 4.3곳 대 2.3곳이다.
한 업종의 임대료로 옆 업종을 가늠할 수 있다 — 같은 길의 다른 업종 매물 호가로 이 업종 호가를 짐작하면, 입지맵 환산표는 보통 44% 안팎 빗나가 전국 평균 비율(57%)보다 훨씬 가까웠다.
성장은 오래가지 않는다 — «성장 단계»에 든 길 가운데 1년 뒤에도 성장 중인 길은 15%뿐이었다. 뜨는 길을 찾는 일만큼 «언제 식는지»를 보는 일이 중요하다.
연구에 쓴 자료
자료
규모
쓴 곳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상권)정보
전국 도로 1만 2천여 곳 · 13개 분기
업종 순서 · 배후세대 · 지하 수요
공동주택 단지 좌표·세대수
길 둘레 500m
배후세대
건축물대장 표제부·층별개요
도로 1.9만 길(표제부) · 1,400여 길(층별)
지하 활용도
공개 점포 매물 호가
3만 1천여 건(주로 수도권)
업종 임대료 환산표
어떻게 검증했나
앞 기간의 기록으로 규칙을 배우고 뒤 기간으로 맞혀 보았다. 지역을 반으로 나눠 한쪽으로 배우고 다른 쪽으로 맞혀 보기도 했다. 두 무리의 차이는 길을 무작위로 다시 뽑는 방법(부트스트랩)으로 95% 범위를 셈해, 범위가 겹치지 않을 때만 «차이가 있다»고 적었다.
아직 모르는 것
업종 순서 규칙만으로 «다음에 늘 업종»을 맞히는 힘은 아직 기본 수준을 넘지 못했다. 순서는 분명 있지만, 그것만으로 미래를 점치기엔 부족하다.
«뜨는 길은 같은 자리가 더 비싼 업종으로 바뀐다»는 가설은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상권 유형마다 업종 사이 임대료 차이가 달라지는지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달라지는 것은 주로 «층», 특히 지하의 쓰임이었다.
군집분석으로 가른 «유흥업 밀집» 길과 «주거·학원 밀집» 길의 지하 비교는 건축물대장이 더 모이는 대로 이어서 발표한다.
서비스에는 이렇게 들어간다
유망업종 추천: 상권 유형마다 다른 층의 쓰임(유흥가 지하는 덜 깎이고 주거지 지하는 더 깎인다)을 반영한다.
비즈매칭 매물: 등록된 임대 매물의 호가가 같은 조건 매물 가운데 «높은 편·보통·낮은 편» 어디쯤인지 알려 준다(금액이 아니라 자리만).
이 글은 공공데이터와 공개 매물 호가를 집계한 연구 결과이며, «그런 일이 많았다»는 기록일 뿐 원인을 단정하지 않습니다. 투자·창업 자문이 아닙니다.
이 자료를 인용할 때입지맵(ipjimap.com), 「입지맵 연구실 첫 발표 — 도로 상권은 어떻게 자라고, 무엇이 그 길을 바꾸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상권)정보 2026-06-30 회차 기준, https://ipjimap.com/lab/2026-research-summary